
안녕하세요. 혈액투석실 간호사 헤모로그입니다.
오늘은 보통 신장수치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보면 낯선 용어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항목이 바로 크레아티닌(Creatinine) 과 eGFR(사구체여과율) 입니다.
투석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환자분들이 정말 자주 물어보십니다.
"크레아티닌이 2.0인데 많이 나쁜 건가요?"
"eGFR이 50이라고 하는데 투석해야 하나요?"
오늘은 크레아티닌과 eGFR이 무엇인지, 그리고 검사 결과를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지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 신장은 우리 몸의 정수기입니다
신장을 설명할 때 저는 종종 정수기에 비유합니다.
정수기는 물속 불순물을 걸러 깨끗한 물을 만들어줍니다.
신장도 비슷합니다.
우리 몸의 혈액을 하루 종일 걸러서 노폐물은 소변으로 내보내고, 필요한 물질은 다시 몸으로 돌려보냅니다.
크레아티닌과 eGFR은 바로 이 신장이 얼마나 일을 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크레아티닌(Cr)은 무엇인가요?
크레아티닌은 우리 몸의 근육이 움직일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폐물입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신장이 이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크레아티닌이 몸 밖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게 나오면 신장 기능 저하 가능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크레아티닌은 혈액 속에 남아 있는 노폐물의 양을 보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eGFR은 무엇인가요?
eGFR은 조금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추정 사구체여과율"입니다.
하지만 이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신장이 얼마나 일을 잘하고 있는지를 숫자로 나타낸 점수입니다.
크레아티닌 수치와 나이, 성별 등을 이용해서 계산합니다.
eGFR 숫자가 높을수록 신장 기능이 좋고,
숫자가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감소했다는 의미입니다.
** 왜 두 가지를 같이 볼까요?
환자분들 중에는
"크레아티닌만 보면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크레아티닌은 근육량의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신장이 정상이어도 크레아티닌이 조금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연세가 많고 근육량이 적은 분은 신장 기능이 떨어졌는데도 크레아티닌이 정상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크레아티닌과 eGFR을 함께 확인합니다.
두 수치를 같이 봐야 신장 상태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정상 수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1. 크레아티닌
- 여성 : 약 0.5~1.0 mg/dL
- 남성 : 약 0.7~1.2 mg/dL
2. eGFR
- 90 이상 : 정상
- 60~89 : 약간 감소 가능
- 60 미만 : 신장 기능 저하 의심
- 15 미만 : 말기신부전 단계
다만 검사실마다 기준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 건강검진 결과지에 크레아티닌 수치가 적혀 있다면 대한신장학회 eGFR 계산기를 통해 현재 신장 기능을 대략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대한신장학회 eGFR 계산 바로가기
대한신장학회
나의 콩팥 기능은?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하는 CKD-EPI 공식을 이용해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사구체여과율(GFR)은 신장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치입니다. 신
ksn.or.kr
※ eGFR은 참고용 계산값이며, 실제 신장 상태는 단백뇨 여부, 혈액검사, 기저질환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 검사 결과는 어떻게 해석할까요?
◈ 크레아티닌 정상, eGFR 90 이상
대부분 정상 신장 기능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크레아티닌 약간 상승, eGFR 정상
탈수, 운동, 근육량 등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번 더 검사해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 크레아티닌 상승, eGFR 감소
신장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추가 검사나 전문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eGFR이 50이면 투석해야 하나요?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투석은 eGFR 숫자 하나만 보고 결정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증상, 혈액검사 결과, 몸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결정합니다.
eGFR이 50 정도라면 대부분 투석을 걱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 기억해야 할 한 가지
건강검진 결과에서 크레아티닌이 조금 높다고 해서 무조건 신부전은 아닙니다.
반대로 크레아티닌이 정상이라고 해서 신장 기능이 완전히 정상인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신장 기능을 평가할 때는 항상 크레아티닌과 eGFR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과지의 숫자 하나에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이전 검사와 비교해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장기입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미리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나왔다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 신장기능은 어떻게 확인할까?
◈ 만성신부전 단계는 어떻게 나뉠까?
◈ 단백뇨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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