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 단계, 만성콩팥병 1기부터 5기까지 쉽게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혈액투석실 간호사 헤모로그입니다.
외래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만성콩팥병 3기라고 하는데 많이 심한 건가요?"
"신장 기능이 40%라고 하는데 투석해야 하나요?"
"몇 기부터 위험한 건가요?"
건강검진 결과지나 병원 진료 후 "만성콩팥병 3기", "eGFR 45", "신장 기능 저하"라는 말을 들으면 걱정이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만성콩팥병은 단계에 따라 의미가 다르며, 모든 환자가 투석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만성콩팥병의 단계와 각 단계가 의미하는 바를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 만성콩팥병이란 무엇일까요?
예전에는 만성신부전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최근에는 신장 기능이 완전히 나빠진 상태뿐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성콩팥병(CKD)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은
✔ 신장 손상이 있거나
✔ 신장 기능이 3개월 이상 감소한 상태
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 당뇨병
- 고혈압
- 사구체신염
- 다낭신
등이 있습니다.
** 신장 기능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만성콩팥병의 단계는 주로 eGFR(사구체여과율) 을 기준으로 나눕니다.
eGFR은
"신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고 있는가"
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장의 업무 능력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만성콩팥병 단계 한눈에 보기
단계eGFR (mL/min/1.73㎡)신장 기능 상태
| 1기 | 90 이상 | 신장 기능은 정상이나 단백뇨, 혈뇨 등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음 |
| 2기 | 60~89 | 신장 기능이 약간 감소한 상태 |
| 3a기 | 45~59 | 경도~중등도 기능 감소 |
| 3b기 | 30~44 | 중등도~중증 기능 감소 |
| 4기 | 15~29 | 심한 기능 감소 |
| 5기 | 15 미만 | 말기콩팥병(말기신부전) 단계 |
※ eGFR 수치가 낮을수록 신장의 여과 능력이 감소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 1기와 2기, 증상이 거의 없는 단계
1기와 2기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건강검진이나 소변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 단백뇨
- 알부민뇨
- 혈뇨
등이 발견되면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 발견하면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 3기, 가장 많이 진단받는 단계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단받는 단계입니다.
3기는 다시 3a기와 3b기로 나누어 관리합니다.
- 3a기 (eGFR 45~59)
신장 기능이 정상의 절반 이상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 3b기 (eGFR 30~44)
신장 기능 저하가 조금 더 진행된 상태입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 빈혈
- 혈압 상승
-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 4기, 투석 준비를 고려하는 단계
4기부터는 신장 기능이 상당히 감소한 상태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쉽게 피곤함
- 식욕 감소
- 부종
- 빈혈
- 혈압 상승
이 시기에는 향후 투석이나 신장이식 가능성에 대해 설명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4기라고 해서 모두 바로 투석을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 5기, 말기콩팥병 단계
5기는 eGFR이 15 미만인 상태를 말합니다.
예전에는 말기신부전이라고 불렀습니다.
신장이 노폐물과 수분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 심한 부종
- 호흡곤란
- 요독증 증상
- 식욕부진
-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혈액투석, 복막투석 또는 신장이식을 고려하게 됩니다.
**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Q. 만성콩팥병 3기면 투석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대부분의 3기 환자는 투석을 하지 않습니다.
혈압과 혈당을 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수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4기면 무조건 투석 준비를 해야 하나요?
투석 준비를 고려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즉시 투석을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장 기능 감소 속도와 증상을 함께 평가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Q. eGFR이 10이면 바로 투석해야 하나요?
eGFR 수치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상태가 더 중요합니다.
심한 부종, 고칼륨혈증, 요독증 증상 등이 없다면 조금 더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eGFR이 더 높아도 증상이 심하면 투석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 단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실제로 의료진은 단계뿐 아니라 단백뇨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같은 3기 환자라도
단백뇨가 거의 없는 환자와
단백뇨가 많이 나오는 환자의 예후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 eGFR
✔ 단백뇨
를 함께 평가하여 위험도를 판단합니다.
** 만성콩팥병 진행을 늦추려면
만성콩팥병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합니다.
✔ 혈압 조절하기
✔ 혈당 조절하기
✔ 저염식 실천하기
✔ 금연하기
✔ 규칙적인 운동하기
✔ 단백뇨 관리하기
✔ 진통소염제(NSAIDs) 남용하지 않기
✔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검사받기
이러한 관리가 신장을 오래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마무리
만성콩팥병은 1기부터 5기까지 단계로 구분합니다.
하지만 단계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특히 1기와 2기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았다면 크레아티닌뿐 아니라 eGFR 수치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작은 관리가 미래의 투석을 늦추고, 신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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